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사진>가 국내외에서 연이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출시 3주 만에 200만 도즈 판매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적 의학저널에 임상결과를 게재했다.
SK케미칼은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이자 소아청소년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성인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백신(Vaccine)’지 9월호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차별성과 안전성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성과의 의미를 두고 있다.
백신지는 백신과 예방의학 전문가들을 위한 글로벌 의학저널로 기초 연구에서부터 실용의학에 이르는 각 단계별 주제를 폭넓게 다루며, 학계와 산업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널에 따르면 스카이셀플루는 만 19세 이상 성인 1156명이 참여한 국내 임상시험에서 독감백신의 유효성(면역원성ㆍ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성질) 측면에서 유럽 의약품기구(EMEA)에서 규정하는 모든 기준을 만족했다. 또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의 결과를 보여줬다.
아울러 투약 후 예방 효과의 지속성을 평가하는 장기 면역원성 평가에서도 대부분의 지표에서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를 나타내 충분한 면역원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줬다. 장기 면역원성 평가 결과, 소비자들은 스카이셀플루 접종 이후 6개월까지 약 80% 이상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유정란’ 독감백신과 비교해서도 생산과정에서의 오염 가능성이 적고, 단기간에 생산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저널은 소개했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세계 유수의 학회에 참여,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기술력과 효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SK케미칼 연구진은 지난달 17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 미생물학회 주관의 ‘ICAAC/ICC 2105’에서 전 세계 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카이셀플루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제품의 차별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스카이셀플루가 독감백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