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의 뉴욕 메츠가 15년 만에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월드시리즈 무대에 먼저 올랐다.
메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메츠는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했으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파죽지세로 4전 전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메츠가 마지막 단계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1986년 이후 29년 만에 메이저리그 정상에 오르게 된다.
메츠는 이날 1회초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컵스 투수진을 괴롭혔다. 2사 1, 2루에서 루카스 두다가 중월 3점포로 화끈한 선취점을 냈고, 다음타자 트래비스 다노도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두다는 2회초 2사 1, 2루에서도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컵스는 4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스탈링 카스트로가 3루수 직선타로 잡힌 이후 카일 슈와버의 1루수 땅볼에 3루 주자 호르헤 솔레르가 홈인, 1점을 만회한 것에 그쳤다.
8회초에는 메츠의 대니얼 머피가 쐐기 2점포를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포이자 7번째 홈런이다. 이로써 머피는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컵스는 8회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한편 메츠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격돌 중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중 승자가 메츠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캔자스시티가 토론토에 3승 2패로 앞선 가운데 양팀은 오는 24일 ALCS 6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