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SK그룹 지배구조를 고려했을 때 SK하이닉스를 통한 대규모 인수합병(M&A)나 조인트 벤처 설립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일 온라인매체 TechNews는 중국 칭화 유니그룹과 SK하이닉스의 협력가능성을 보도했으나 국내 언론에서는 사실 무근으로 다뤄졌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도 내용의 사실여부와 관계 없이 법적으로 양사의 협력이 실현되기 힘들다”며 “SK하이닉스는 그룹 내에서 손자회사(SK→SK텔레콤→SK하이닉스)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M&A나 조인트벤처가 설립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가 증손자회사에 투자하려면 100% 지분을 보유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한다. 이에 SK하이닉스가 그간 인수한 증손자회사인 미국 LAMD, 대만 이노스터 eMMC 컨트롤러 사업부, 벨라루스 소프텍 등은 모두 비상장 중소기업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SK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사업가치 확대가 지속되면서 결국은 인텔처럼 중국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SK가 계열사를 통한 투자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SK하이닉스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격상시키는 시나리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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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뉴스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지난 6개월간 조정 받았던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중국 시장 내 위상을 재부각 시킨 긍정적 이벤트였다”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분기 실적 개선 시점은 내년 2분기 이지만 주가 반등은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