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주가 1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셀트리온은 전거래일 보다 7300원(7.46%) 오른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종가 기준 10만원을 넘긴 것은 2005년 7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11조8166억원으로 늘어 2위인 카카오(7조1995억원)를 4조6000억원 이상 따돌렸다.
이날 셀트리온은 외국계 자금이 몰리며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466억원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해 1월 중순 3만7000원 대였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1년 새 180% 뛰었다. 연이은 주가 상승은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램시마 판매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FDA는 다음달 9일 관절염 관련 자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셀트리온의 램시마 허가 여부에 대한 안건이 다뤄질 수 있다.
이찬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문위원회의 긍정적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4월께 FDA허가를 받으면 램시마는 미국 FDA가 허가한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상당기간 독점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미 유럽에서 장기간 처방이 이뤄졌다는 것을 미뤄볼 때 긍정적 의견이 제시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램시마의 FDA 승인, 트룩시마에 이은 허쥬마 파이프라인 가시화,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 이슈 해소 등이 셀트리온의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실적 성장에 따라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