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세이브존아이앤씨 포기 못해'

입력 2007-05-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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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지분 추가 매입…경영참여 의지 굽히지 않아

이랜드그룹이 세이브존아이앤씨의 지분을 1년 여만에 추가로 매입하며, 경영참여의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다.

이랜드그룹과 세이브존아이앤씨는 지난 2005년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자와 방어자로 첫 대면한 이후, 지난해에도 감사 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펼친 바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장내매수로 세이브존아이앤씨 지분 446만9982주(5.31%)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종전 6.97%에서 12.28%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동안 지분 매입의 주축이었던 이랜드월드 외에 자회사 이랜드도 가세했다. 이랜드는 올해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총 216만9890주(5.28%)를 사들이며, 지분율 확충에 힘을 보탰다. 이랜드그룹이 세이브존아이앤씨 지분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여만이다.

이랜드그룹의 이번 지분 매입은 세이브존아이앤씨가 최근 140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지분율 희석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세이브존아이앤씨의 해외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율이 자연 감소할 수 밖에 없어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세이브존아이앤씨에 대한 경영참여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랜드 관계자도 "향후 지속적으로 주주로서 영향력 가지고,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션유통업체인 이랜드그룹과 세이브존아이앤씨는 지난 2005년 이랜드측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하면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당시 이랜드그룹은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수만큼 청약이 들어오지 않자 공개매수를 철회했고, 이후 세이브존아이앤씨의 모기업인 세이브존의 전직 사장으로부터 백기사 제의를 받고, 모회사 인수를 통해 적대적M&A를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주총에서 세이브존아이앤씨 측이 경영권 방어조항의 일환인 '이사수 제한' 정관 도입에 성공하면서 M&A 공방이 마무리됐다. 이후 2006년 세이브존아이앤씨 주총에서는 감사선임을 놓고 양측이 표대결 벌인 결과, 세이브존아이앤씨의 승리로 끝이났다. 현재 세이브존아이앤씨 측 대주주 지분율은 53.43%(2192만7950주)로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50%+1주'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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