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3% 예·적금 넣을 바에야"…5대 은행, 수신 잔액 줄었다

입력 2025-02-03 16:08 수정 2025-02-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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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정기예금 922.3조 전월比 4.8조 감소
이자 매력 사라져 두달 연속 하락…적금도 줄어
가계대출 10개월 만에 줄어…주담대는 증가세

수신금리 하락 여파로 국내 5대 은행의 예금 잔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적금 잔액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연 3% 초반대(예금 기준)까지 떨어진 이자의 매력이 떨어진 데다 금리가 추가 하락하기 전에 가입하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마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22조2998억 원으로 전월(927조916억 원)보다 4조7918억 원(0.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39조9277억 원에서 38조9736억 원으로 9541억 원(2.3%)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7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증가 폭은 △5월 16조8242억 원 △6월 1조4462억 원 △7월 18조1879억 원 △8월 16조3256억 원 △9월 4조8054억 원 △10월 11조5420억 원 △11월 6조2068억 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한국은행 피벗(통화정책 전환) 이후 막차 수요 효과는 11월까지 계속됐다. 정기적금 잔액은 12월(39조9277억 원)에도 전월 대비 3872억 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은행들의 수신금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기예금의 경우 지난해 12월 21조1285억 원 급감하기도 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최고금리는 이날 기준 연 3.00~3.10% 수준이다. 지난달 3일 연 3.15~3.22%에 비해 금리 하단은 0.15%포인트(p), 상단은 0.12%p 낮아졌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상품이 3.1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3.00%를 적용 중이다.

투자 대기성 자금도 감소 추세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27조4067억 원으로 전월(631조2335억 원)보다 3조8268억 원(0.60%)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만큼 시중은행의 금리가 오르면 정기예금으로, 내리면 증권·부동산 등 투자자산 시장으로 이동한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총수신 잔액은 2047조3063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280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0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6588억 원으로 전월(734조1350억 원)로 4762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3월(2조2238억 원) 이후 처음이다. 연말·연초 상여금 지급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대출 상환 여력이 커지면서 신용대출을 갚은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82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5950억 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9조9771억 원으로 전월(578조4635억 원)보다 1조5136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조923억 원 늘어난 이후 11월 1조3250억 원, 12월 1조4698억 원 등 매달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면서다. 대기업 대출은 163조996억 원으로 전월 대비 4조7061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662조6231억 원으로 3941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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