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칩스앤미디어가 VR(가상현실) 기기에 탑재되는 주요 코덱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VR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회사 매출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해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일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비디오 IP 기술이 VR 기기향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VR를 구현하려면 사용자들이 가상공간을 실제처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초고해상도로 찍어놓고 제공하는 게 필요한데, 이 부분에 우리의 비디오 IP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VR와 드론 등 신시장 매출을 통해 올해는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칩스앤미디어는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의 다양한 반도체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VR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어서 분위기는 좋다.
업계는 VR 시장이 올해 40억~5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되면서 5년 내 10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10년 이내에 VR 기기 연간 매출이 TV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에스코넥, 이랜텍, 덱스터, 한국큐빅, 나무가, 동운아나텍 등 VR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칩스앤미디어 비디오 IP 기술은 이미 스마트폰과 TV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CCTV, 드론, 웨어러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돼 비디오 IP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판매량 증가와 함께 로열티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의 수입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반도체 업체에 처음 비디오 IP를 공급하며 받는 라이선스가 있다. 또 라이선스를 받은 업체가 반도체를 생산ㆍ판매할 때 받는 로열티가 있다.
칩스앤미디어의 로열티 매출은 자사의 비디오 IP를 적용한 반도체가 판매되는 수량과 비례한다. 이 회사 IP를 적용한 반도체가 탑재된 VR 기기가 많이 팔릴수록 매출 역시 늘어나는 구조인 셈이다.
한편, 칩스앤미디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약 120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약 2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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