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Q&A] “김해공항 사실상 신공항…영남권의 관문ㆍ거점”

입력 2016-06-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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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영남권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오후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마무리지었다.

다음은 서훈택 실장과 장 마리 슈발리 ADPi 수석엔지니어 등과 일문일답이다.

- 김해공항 확장 대안제시로 그간의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종지부를 찍는 것인지.

△(서훈택 실장) ADPi가 제시한 방법은 단순한 보강이 아니라고 장관이 말했듯이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김해신공항으로 이해해도 된다. 실제 김해공항은1948년도 소형 비행장으로 시작해서 그 이후 김해국제공항 절차를 밟아왔다. 김해공항은 활주로 2개를 가지고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고 터미널도 비좁고 연계교통망도 확실히 갖춰지지 않고 운영돼 여러가지 불편이 많았다.

그동안 고질적으로 제기된 안전문제를 새로운 개념과 컨셉을 가지고 이번에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김해 신공항이라고 평가해주면 감사하겠다. 특히 잠재 수요까지 포함한 용량이 갖춰지는 만큼 김해 신공항이 만들어지고 추진된다면 앞으로 영남권 공항문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국토부와 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남ㆍ경북 등 지자체가 협의가 됐나.

△(서훈택 실장) 어제(20일) 오전에 ADPi 관계자들이 국내에 입국하고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 5개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충분히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다만 용역전반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논의했다.

- 확장되는 김해공항의 성격은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

△(서훈택 실장) 확장되는 김해공항은 ‘김해신공항’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데 공항의 성격과 기능을 여기서 정할 수는 없고 앞으로 활용하면서 (성격·기능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이번 용역에서는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관문공항이나 거점공항으로 성격ㆍ기능이 규정됐다.

- 2009년 이미 김해공항이 불가해서 신공항 이야기가 나왔는데, 김해공항의 청사진을 제시해달라

△90% 신공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새로운 활주로와 터미널, 관제탑, 연결도로, 철도 등이 건설되기 때문이다. 일부 국내선 트래픽이 기존 공항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공항이라 할 수 있다.

- 김해공항에 대해선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어떻게 해결하나.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 김해공항에 대해 남풍이 불 때 북쪽에서 착륙하는 부분에 대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김해공항 확장방법으로 기존활주로 서쪽에 40도 방향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기존활주로는 남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활주로는 이륙하거나 북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쓰게 된다. 새로운 활주로에 비행기가 잘못 접근하는 문제만 제외하면 안전문제가 해결된다.

- 김해공항이 24시간 운영되기 어렵다는 점과 확장 시 주변 소음피해 등에 대한 대책은 있나.

△(서훈택 실장) 새 활주로를 건설해도 새로 소음피해를 입게 되는 가구는 1000가구 미만으로 파악된다. 주민을 지속해서 설득하겠다. 공항이 24시간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중국 베이징공항이나 일본 나리타공항, 영국 히스로공항 등 세계 유수의 허브공항도 24시간 운영이 되지 않는다. 운용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항이 어느 정도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24시간 운영하지 않더라도 영남권 항공수요에 앞으로 늘어나는 잠재적 항공수요까지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그렇다면 김해 신공항은 언제 완공되나

△ 공항 건설하는데 행정절차부터 10년 정도로 잡고 있다. 2026년 정도에는 개항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금년 하반기 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하고 내년에는 기본계획, 설계를 진행하는 한편 2021년경부터는 공사가 시작되도록 하면 2026년 새 공항이 문을 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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