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김영란 법) 이후 더치페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각 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의 ‘더치페이’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올원뱅크’는 지난 8월 10일 출시된 뒤 두 달 만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넘어섰다. 더치페이를 포함한 간편송금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비교적 단시간에 20만 고객을 달성했다. 회식 등 공동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을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그룹 송금기능과 경조사비 송금, 내역확인 등의 추가기능도 올원뱅크의 이용자 수 증가를 도왔다.
KB국민은행의 ‘리브’는 더치페이 기능을 실행하면 총액을 사람 수로 나눠 1인당 부담해야 할 금액을 계산해주고 미리 설정해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금액 송금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일 기준 국민은행 리브 가입자 수는 약 46만1000명으로 6월 출시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일평균 가입자 수는 약 4539명이었지만, 김영란 법이 시행된 지난달 28일부터 일평균 가입자 수는 5375명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더치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더치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역시 ‘아이원뱅크’에 더치페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의 간편이체 기능을 기반으로 고객의 더치페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