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달라라 前국제금융협회 총재 “중앙銀 양적완화 여파 자산 거품 심각”

입력 2016-10-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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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포럼 강연서 강조 “수년간 통화정책 실험만 지속… 경제 살리려면 금리 인상해야”

▲찰스 달라라 전 국제금융협회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포럼에서 '세계경제와 통화정책 실험 그리고 정치 분열'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찰스 달라라 전 국제금융협회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포럼에서 '세계경제와 통화정책 실험 그리고 정치 분열'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주요 국가들의 양적완화 정책을 펴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산가치가 왜곡돼 있다. 이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할 때다.”

찰스 달라라 전 국제금융협회(IIF) 총재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IGE) 주최로 개최된 글로벌 무역포럼에서 강조한 말이다. 찰스 달라라 전 총재는 이날 ‘경제와 통화정책 실험 그리고 정치분열’ 주제 강연에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자산가치의 거품을 가져온 통화정책 실험을 끝내고 이제 금리를 오히려 인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달라라 전 IIF 총재는 “전 세계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이제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은 공중부양의 도구를 잃어버린 것 같다. 변곡점에 다 달았다”고 판단하고 “결국 자산은 근본적인 가격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연준은 점진적으로 시장을 움직여 자산가격 하락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달라라 전 총재는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오히려 금리(이자율) 인상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달라라 회장은 “미국이 약간만 금리를 올려도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활발해지고 소비심리도 살아날 수 있다. 저축하는 사람도 신뢰를 갖고 투자할 수 있다”면서 “단 점진적이어야 한다. 신흥시장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크레딧라인(신용공여) 확대 등을 통해 압력을 덜 받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수주의와 민족주의, 포퓰리즘 등이 전 세계적인 경향이 되고 있다. 최근 가장 두려웠던 것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강경한 브렉시트에 관한 연설이었다”라며 시장 자유주의 질서가 위협받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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