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韓 원화실질가치 110.44 두달 연속 하락...61개국 중 낙폭 9위

입력 2016-12-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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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원ㆍ달러가 오름세를 지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11월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0.44를 기록해 전월(111.81) 대비 1.24% 떨어졌다. 앞서 우리나라 실질 실효환율은 지난 6월(107.37)부터 9월(112.89)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한 뒤 10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실질실효환율이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 가치가 고평가됐음을,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즉, 수치가 상승하면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됨을, 하락하면 강화됨을 뜻한다.

실질실효환율 하락률은 61개국 중 9위에 이름을 올려 지난달 6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 하락이 덜했다. 1위는 4.45% 딸어진 터키가 차지했고, 멕시코(4.43%), 콜롬비아(4.19%), 브라질(3.14%) 순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실질실효환율은 80.79로 전월(83.31) 대비 3.12% 떨어졌다. 다만, 중국은 121.66으로 0.62% 올랐다.

이 같은 추세는 트럼프 당선에 따라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어 더해 12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도 선반영됐다. 실제 지난 10월 평균 1127.65원이던 원ㆍ달러는 11월 1163.22원원으로 30원 넘게 뛰어 올랐다.

문제는 수출 경쟁국인 일본 통화에 비해 고평가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엔화와 원화 간의 실질실효환율은 136.70으로 지난 4월(140.38)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엔화의 가치 상대적 하락이 더 컸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개선 효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훈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내렸다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다만, 엔화 절하가 더 컸다면 일본과의 경합 비중이 높은 자동차ㆍ전자 수출의 긍정적 요인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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