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이달 10억 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9일부터 일주일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회(로드쇼)에 나선다. 미국과 아시아권에서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16~20일께 수요예측을 진행할 전망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월 28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10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2021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서 지급여력비율(RBC) 등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한화생명이 조달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크지만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조달금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평가등급을 ‘A1’로, 피치는 ‘A+’로 부여했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한화생명과 같은 등급인 교보생명은 지난해 금리 3.95%로 5억 달러 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흥국생명은 Baa1(무디스), BBB+(피치) 등급으로 금리 4.47%에 5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점을 고려하면 한화생명의 조달금리는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