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석탄발전 연료비가 전년 대비 10%가량 오르면서 역대 최고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올해 세법 개정을 통해 유연탄 개별소비세율은 현행 ㎏당 36원에서 46원으로 27.8% 올릴 계획으로 앞으로 석탄발전 단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
27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과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석탄발전의 ㎾h당 평균 연료비 단가는 52.6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47.62원)보다 10.5% 오른 것으로, 2012년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48.74원)를 갈아치웠다. 2016년(34.71원)과 비교하면 50%가량 증가했다. 특히 현재보다 유연탄 개소세율이 27.8% 증가하면 석탄발전 연료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유연탄 국제 가격 상승도 석탄 연료비 단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석탄발전 연료인 유연탄의 국제 가격은 호주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지난 3년간 연평균 21.2% 급등했다. 2015년 톤당 57.5달러에서 최근에는 101.4달러까지 올랐다.
올 상반기 국내 전체 전력생산량 가운데 발전원 비중은 석탄이 여전히 높았다. 올 상반기 석탄은 4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매년 비중 3위를 기록한 액화천연가스(LNG)가 28.8%를 차지하며 2위로 올라섰고, 원전은 21.5%로 3위로 밀렸다. 올해 상반기 석탄 발전 비중이 여전히 높았지만, 국내에선 유연탄 개별소비세 증가, 국외에선 생산량 감소 등에 따른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 등으로 석탄 화력이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앞으로 석탄과 원전의 비중은 줄고 LNG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기저발전인 석탄의 연료비 증가, 발전단가가 높은 LNG 확대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전은 6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 적자 요인 중 하나로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