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18일~22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4.39포인트(0.58%) 내린 743.97에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예상을 웃도는 비둘기 기조와 반도체 업종 수요 회복 전망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홀로 525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1004억 원, 2778억 원을 순매도했다.
◇현대바이오, 신약 물질 기대감에 급등=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상승 폭이 큰 종목은 현대바이오(52.79%)다. 최대주주인 씨앤팜은 20일 개발 중인 무 고통 암 치료 신약인 ‘폴리탁셀(Polytaxel)’이 췌장암 동물에 투여한 결과 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부작용인 체중 감소 없이 암 조직이 완전 사멸 수준까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씨앤팜은 현대바이오의 9.3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SCI는 지난주 39.93% 급등했다. 이 회사가 합작 설립한 바이오 업체의 기술이전 첫 계약 성사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SCI와 요즈마그룹코리아가 합작 설립한 요즈마바이오사이언스홀딩스는 20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바이오리더스가 ‘p53 항암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SCI는 지난해 7월 와이즈만연구소의 한국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위해 요즈마크룹코리아와 함께 요즈마바이오사이언스홀딩스를 설립했다.
‘새내기 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한 주간 35.30% 뛰었다. 상장 첫날인 15일에는 시초가(6150원) 대비 13% 넘게 급락했으나 18일에만 상한가(29.94%) 뛰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의 벤처캐피탈로, 업계 안팎에서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의 투자재원과 발굴 집행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미세먼지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위닉스(35.14%)와 비롯해 크린앤사이언스(32.20%), 하츠(31.68%), 대유위니아(26.97%) 등이 20%를 훌쩍 웃도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셀바스헬스케어 ‘비적정’ 감사의견에 급락= 셀바스헬스케어는 감사의견 ‘한정’ 소식에 지난주 27.80% 하락해 코스닥 시총 200억 원 이상 기업 중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2일에만 23% 넘게 급락했다. 회사는 21일 장 종료 후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를 통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감사보고서 지연 제출을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 약세도 두드러졌다. 삼보산업(-16.99%)과 코렌텍(-16.24%)은 각각 20일, 21일 외부감사인의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시했다.
대표 남북경협주로 거론됐던 아난티는 16.06% 미끄러졌다. 북미협상 결렬과 함께 2대 주주가 보유지분 절반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처분했다는 소문이 악재로 작용했다.
올릭스는 800억 원대 기술수출 계약 소식에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여파에 15.36% 하락했다. 올릭스는 18일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A를 프랑스 떼아와 총 6300만 유로(한화 약 807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버킷스튜디오(-21.10%), 일야(-17.73%), 테라젠이텍스(-16.54%), 바른손(-16.36%)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