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 윌콕스 지캐시 대표 "암호화 코인으로 사생활 보호 가능하다"

입력 2019-04-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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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2회 분산경제포럼서 프라이버시 강조

정부나 특정 집단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암호학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의 암호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

주코 윌콕스(Zooko Wilcox·사진) 지캐시(Zcash) 재단 대표는 5일 "과거 보안접속 기술(HTTPS)이 처음 나왔을 때 정부가 범죄에 악용될 것으로 걱정한 반면, 이제는 중요한 정보를 다루는 사업자나 기관에 이 기술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콕스는 이날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Deconomy)'에서 '개인 사생활 보호'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윌콕스가 고안한 지캐시는 사용자 간 거래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도록 숨기는 익명화 가상화폐(암호화폐)이다. 특히 지캐시에 사용된 '영지식증명'은 수학자들과 컴퓨터 개발자들에게 획기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암호화를 쓰는 블록체인에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메시지나 사진을 영원히 보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청년은 지캐시에 애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여행 사진을 둘만 볼 수 있도록 기록했다"며 "나무에 사랑의 증표를 새겨넣으면, 다시 찾아가야 하지만, 암호화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영원히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메일에 암호학을 도입하는 기술 'PGP(Pretty Good Privacy])'을 개발한 필 지머먼도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과거 미국 정부가 자신이 개발한 이메일 암호화 기술이 검열성을 약화시키고,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게 된 일화도 소개했다.

지머먼은 "정부는 과거 개개인의 사생활을 검열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 PGP 기술을 막으려고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젠 암호화하지 않은 데이터 처리가 문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고객정보를 담은 노트북을 분실한다면 암호화해야만 대량 정보 유출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시스코 리바데네이라(Francisco Rivadeneyra) 캐나다 중앙은행 조사·연구 고문도 사생활 보호가 가치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쓰고 있는 현금은 제한 없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고, 사람들은 그런 특성에 익숙해져 있다"며 "거래에 대한 사생활 정보 보호 기능이 줄어든다면, 특정한 집단이 거래 정보에 대해 수집해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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