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금융센터는 GPFG가 신흥국 채권투자를 축소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인 점, 5% 예외조항에 따라 비중이 낮은 신흥국 채권을 위주로 줄여나갈 것이라는 점, 채권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투자는 꾸준하다는 점을 들어 국내 자본시장과 외국계자금 유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앞서 5일 GPFG는 노르웨이 재무부의 벤치마크 채권지수내 신흥국 제외 허가에 따라 향후 신흥국 채권 보유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보유중인 338억달러 규모의 신흥국 채권 중 184억달러어치를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GPFG는 1조달러 규모의 전체 운용자산 중 3100억달러어치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채권지수에 포함된 신흥국 채권보유 규모는 170억달러이며, 채권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신흥국 채권도 168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이중 한국 채권은 채권지수에 포함돼 있으며, 투자규모는 63억4900만달러로 2.1%에 해당한다. 이는 GPFG 신흥국 채권투자 규모중 가장 큰 비중이다. 멕시코(57억1900만달러, 1.9%)와 인도네시아(29억달러, 0.9%), 브라질(27억900만달러, 0.9%), 남아프리카공화국(24억4100만달러, 0.8%)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황재철 국금센터 채권팀 차장은 “신흥국의 GPFG 채권지수 탈락으로 한국과 멕시코 등 지수에 포함된 신흥국은 물론이거니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지수외 신흥국의 채권투자 축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노르웨이 재무부가 GPFG에게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허용할 방침인데다, 전체 채권투자에서 최대 5%인 150억달러까지는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재량권이 있는 점,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비중이 높은 신흥국 위주로 채권보유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에 비춰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08년 이후 국내 주식 보유를 꾸준히 늘려가는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