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추가경정예산 현황(출처=기획재정부)](https://img.etoday.co.kr/pto_db/2019/04/20190423171356_1322744_1200_1726.jpg)
문재인 정부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용 나랏빚(국채)을 낸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2015년 추경 때 초과 세수가 없어 적자 국채를 발행한 적이 있으나 문 정부 출범 후 추경을 위한 국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랏빚을 내서라도 미세먼지와 경기 부진 등의 위기를 돌파하겠단 결정이다. 다만 추경 국채를 발행해도 기존 채무 중 12조 5000억 원이 줄어들어 전체 채무액은 감소한다. 정부는 국채 3조 6000억 원을 포함한 6조 7000억 원 규모의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미세먼지 대응 등 국민안전, 선제적 경기 대응 및 민생경제 긴급 지원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민생 추경’을 의결했다. 미세먼지 악화가 국민의 삶에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하고 있어 이번 추경을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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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재원은 결산잉여금 4000억 원, 특별회계·기금 여유자금 2조 7000억 원, 국채(나랏빚) 3조 6000억 원으로 마련한다. 이 자금을 미세먼지 저감과 민생경제 긴급지원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대응 등 국민안전에 2조 2000억 원, 선제적 경기 대응 및 민생경제 긴급 지원에 4조 5000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우선 미세먼지 관련 △노후 경유차·건설기계·소규모 사업장 저감 조치 지원 8000억 원(배출원별 저감) △전기·수소차 보급, 신재생 에너지, 저감기술 개발 지원 4000억 원(친환경 산업) △과학적 측정·감시·분석 체계 구축, 한·중 협력 1000억 원(측정·감시) △마스크·공기청정기 보급, 지하역사 공기 질 개선 2000억 원(국민건강) △산불 대응시스템 강화, 노후 SOC 개량 재해위험지역 정비 7000억 원(안전투자)을 배정했다.
민생경제 관련 △신수출시장 개척, 벤처창업·성장지원, 관광 활성화 1조 1000억 원(수출·내수보강) △3대 플랫폼+5G, 8대 선도사업 육성, 혁신인재 양성 3000억 원(신산업 촉진) △위기·재난지역 지원, 지역기반 SOC 확충, 긴급경영자금, 창업 교육 1조 원(지역경제·소상공인) △실업급여, 기초 생보, 긴급복지, 에너지 바우처 1조 5000억 원(고용·사회안전망) △청년·중장년·노인 등 일자리 창출·제공 6000억 원(취약계층 일자리)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 효과로 올해 미세먼지 7000톤 추가 감축(기존 목표 1만톤), 국내총생산(GDP) 0.1%포인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당초 2019년 예산의 국가채무는 740조 8000억원인데 이게 GDP 대비 39.4%로 국회를 통과했다”며 “올해 추경하면 (채무) 규모가 731조 8000억 원, 39.5%로 줄 전망인데 이는 (기존) 채무가 12조 5000억 원 줄어든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