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투여 환자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들어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7월 발표한 인보사 투여 환자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 목적으로 환자와의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9월부터는 전국적인 단위의 간담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3시 서울 JK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소통 간담회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콜센터를 통해 개인정보를 동의한 전국 환자 중 간담회 참석 의사를 밝힌 10여 명의 환자가 참석했다. 간담회는 바이오사업담당 유수현 상무의 사과 인사와 인보사에 대한 기전, 인보사허가 및 취소까지의 진행경과, 환자케어 프로그램 소개, 환자 애로청취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 상무는 “인보사 사태에 대한 사과 인사를 드리며, 그동안 경과에 대한 설명과 애로사항 경청 그리고 해결방안을 위한 환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환자들의 건강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참석한 환자는 “매스컴을 통해 허가와 다른 물질이 포함되었고, 이 물질은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약간의 통증만 있어도 인보사 주사로 몸의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간담회 이후 향후 관리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배상은 어느 수준일지, 향후 실손 보험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환자는 “늦었지만 환자들의 불만사항 및 요구가 회사에 전달되는 것 같아 그나마 마음이 놓이고, 이제라도 코오롱생명과학이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이 된다”며 “거점병원이 빨리 지정돼 진료를 받고 싶다”고 회사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현재까지 15년 장기추적조사에 등록한 환자수는 2170명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0월까지 모든 환자의 등록을 마친 후 종합병원 및 상급 대학병원이 주축이 된 20~30개의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환자의 진료와 장기추적 조사를 약 6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추적조사는 실험실적 검사, 신체검사, 이상반응 등 광범위한 의학적, 역학적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며, 인보사 세포의 체내 잔류 여부를 확인하는 TGF-β1 ELISA 검사와 TGF-β1 PCR 검사도 실시한다. 추가로 환자의 무릎 상태는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한 인보사 투여 부위 이상 여부를 확인하며, 해당 검사는 의료기관 건강검진 수준 이상으로 문제가 된 종양원성 등 모든 검사를 포함할 예정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콜센터 이외에 환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창구를 늘리기 위해 전사차원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환자들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경청해 환자들의 건강과 불안을 해소키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