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금융위기가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거의 노출된 상태라고 보기 때문에 지난주와 같은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러한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들 가운데, 전 세계 6개 중앙은행의 긴급 공조 자금 투입이나 배드 뱅크(Bad bank)의 설립 가능성까지 제기된 것을 보면 이러한 전망은 더욱 강해진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 역시 "배드 뱅크의 설립 가능성은 미국 정부의 금융위기 대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지금까지는 선택적 구제 방식이었지만 총체적 구제로의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미국의 금융위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여겨지던 배드 뱅크의 설립을 통해 부실 자산 처리 가능성은 투자심리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된 악재들이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던 극단적인 변동성 국면에서 벗어나는 흐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유동성 확보 목적의 자산 매각 등 불안 요인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의 악화와 실물 경기의 후퇴가 가져올 수 있는 후폭풍은 중장기적인 추세 개선을 막을 수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그 동안의 인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번 단기 랠리를 즐기되, 장기적인 경계감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