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문화 대세로 자리잡자...소비재펀드, 수익률 ‘방긋’

입력 2020-10-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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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소비재 펀드'가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수혜로 수익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32개 소비재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45%(16일 기준)를 기록했다. 소비재펀드는 최근 증시를 주도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와 공모주 수혜가 기대되는 헬스케어펀드(29.72%)와 코스닥벤처펀드(25.29%), IT펀드(22.18%) 등에 이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해외주식형 펀드로 한정해 보면 소비재 섹터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30.90%)이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다.

소비재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3분기 들어서부터다. 지난 6월 초까지 만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1%대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 7월 초 6.31%에서 8월 초 13.59%로 올라온 뒤 이달 초 22.51%까지 개선됐다. 16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22.45%)보다 최근 6개월 수익률(31.98%)이 더 높은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9.89%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인 하오웨이라이(好未來, TAL Education Group) 등에 투자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호주 최대 가정용품 유통업체 웨스파머스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PanAsia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e'와 중국 고량주 제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각각 32.84%, 32.67%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등 이른바 '비대면' 문화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대면 소비재 구입 통로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여기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과 미국 소비지표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워지자, 판매자들이 라이브를 통해 역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어 라이브 커머스 성장이 가속화하는 중이며 이에 중국 상무부 및 지역 정부들이 라이브 커머스 활성화를 위한 산업 정책 지원을 발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경조한 증가세를 재개했지만, 이는 현재형일 뿐 미래형은 아니다"면서 "미국 소비 경기 향방은 미국 대선과 경기부양책 단행 여부와 규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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