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추락을 거듭하면서 석유부문 조기경보지수(EWS)가 도입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산정된 11월 석유부문 조기경보지수는 전월 대비 0.46p 급락하며 2.26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2005년 1월 조기경보지수 도입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수별 5단계로 분류하는 경보 등급도 처음으로 끝에서 두 번째인 '관심' 단계로 내려갔다.
2005년 국제유가 급등이 시작될 무렵 처음 발표됐던 조기경보지수는 2005년 1월 2.81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 올해 6월에는 4.30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심각(4.5 이상)' 단계에 근접했었다.
조기경보지수는 1.5 미만이면 '정상' 단계, 1.5∼2.5 미만이면 '관심' 단계, 2.5∼3.5 미만은 '주의' 단계, 3.5∼4.5 미만은 '경계' 단계로 분류된다.
4.5가 넘으면 '심각' 단계로 강제적 조치를 포함 석유 수급 관련 조치들이 본격화될 수 있지만 두바이유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나들었던 지난 6,7월에도 이 단계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 공급부문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이 하루 2752만 배럴에서 2671만 배럴로 감산하는 등 상승요인이 있었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의 실질 실효환율이 상승하는 등 하락요인이 더 커지면서 지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