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주택보증 남영우 신임 사장은 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올 한해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따른 주택업계의 유동성 위험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보고 이에 따라 대한주택보증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11.3대책에서 발표돼 현재 추진 중에 있는 미분양 환매 조건부 매입은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한 상태며, 오는 15일까지 접수 중인 2차 미분양 환매 조건부 매입 신청에서 13일까지 6개 업체 7개 사업장 1453세대, 1930억 원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주택보증의 올 해 사업 방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주가 될 전망이다. 남 사장은 "1월 말 주총 이후 리스크관리 부서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한 사업 위험에 완벽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 사장은 지난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대한주택보증이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민영화에 찬성한다"고 운을 뗐다.
남 사장은 다만, 증시상장을 전제로 한 민영화를 주장하고, 현재 총 자산이 3조2000억원인 대한주택보증이 이중 절반인 1조5000억원 어치만 매각해도 보증주식은 10조원이 넘게 형성되게 됨을 감안할 때 시장이 소화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사장은 "IPO(상장)없는 민영화는 의미가 없다"고 전제하고 "시장이 이를 받아 들일 수 있을 때까지 유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 사장은 보증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민영화와 보증시장 개방은 동시에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남 사장은 민영화가 먼저 추진된 다음 보증시장 개방이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하고, 제도개선 TF팀을 통해 적극적으로 국토해양부와 의견 절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