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별 이유 없이 급등한 뒤 대규모 증자 물량 출회로 주가가 폭락한 자강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해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M&A업계에서는 자강 경영권 매각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28일 자강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려고 했던 투자자들이 모두 미납입 됐다”며 “주가 급락으로 BW발행 재추진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자강은 지난 12일 운영자금 48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모 발행하려고 했다.
사채의 만기일은 2012년 1월 15일이며, 표면이자율 없이 만기이자만 연 3%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행사가액은 2570원이었다.
하지만 청약일 주가는 증자 물량 출회로 폭락해 1000원도 체 안됐다. 여기에 5년 연속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지난해도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다.
자강은 5년 연속적자로 시장에서 퇴출 우려가 높다는 부분에 대해 “현재로서는 경영권이 매각되면 새로 들어올 경영진이 신규 사업을 진행하면서 해결책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M&A업계에서는 자강의 M&A가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자강의 경영권 매각은 지난해부터 나온 이야기”라며 “올 초에도 인수 협상자가 있었으나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서 매출이나 적자를 해결할 수 없는 구조인데다 최근 퇴출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강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다”며 경영권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