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탑재중량 2톤 '중형 ICBM' 목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월 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시험을 지도했으며 시험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3/01/20230131112211_1846940_600_399.jpg)
북한이 이르면 2월 안에 신형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31일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엔진 시험과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 평가 및 함의'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하에 ICBM급 추력(140톤포스)의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달 29~30일에도 북한 함경남도 함주군 소재 마군포 로켓엔진시험장 수평시험대에서 로켓엔진 연소시험이 실시된 정황이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ICBM 개발을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위원은 "(북한이) 추진체계 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전체 체계 개발을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신형 고체연료 엔진 ICBM의 공개 및 시험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 위원은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고체연료 엔진 ICBM에 대해선 △최대 탑재 중량 2톤 전후 △개당 300~400㎏ 중량의 5~6개 전략급 핵탄두(재진입체) 탑재를 목표로 하는 '중형 ICBM'일 것으로 분석했다.
신 위원은 "북한은 향후 핵군축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미국·러시아에 근접하는 수준의 핵·탄도미사일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해나갈 공산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급 미사일 개발이 액체연료 엔진에서 고체연료 엔진으로 본격 전환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 위원은 "(북한의) 전략군은 기존에 수행하던 남한 후방 지역에 대한 재래식 장거리 타격 임무를 전연(전선) 군단에 사실상 위임·일임하고,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등의 운용을 중심으로 핵 타격 임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