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이라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여전히 양호한 투자 심리를 기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개인투자자 심리지수에서 6개월 후 주식시장 상승 전망 수치가 45.2%를 기록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심리는 하락 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게 만든 요인이다. 이는 미국 증시가 견조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85% 하락하는 등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점은 부담이다. 대체로 미국과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지속 발표 등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변화요인과 함께 한국 증시는 미국의 산업생산 둔화 등을 감안해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매물 소화 과정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이날에는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대장주 엔비디아, AMD의 조정에도 어도비의 실적 서프라이즈, MS의 인공지능(AI) 매출 성장 기대 등 AI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영향으로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강세로 국내 이차전지 업종 역시 재차 강세를 보였지만, 4월과 달리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반도체, 경기민감주로 수급이 분산되고 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강세로 인한 외국인들의 환차익 실현으로 매수세가 주춤하긴 했으나 그 강도는 약하다고 판단한다.
이번 주 시장의 조정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조선, 기자재 업종이나, 6월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화학, 기계, 철강 등 산업재, 소재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 중국 리오프닝 실망감으로 과도하게 하락해 있는 호텔레저, 화장품, 의류 업종 역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