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0건, 외국 인용 약 10% 차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특허
![▲중국군이 인용한 외국 특허 현황.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22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8건. 출처 랜드연구소 보고서](https://img.etoday.co.kr/pto_db/2023/06/20230625145647_1898942_636_433.jpg)
2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홈페이지에 ‘미국과 중국 사이 과학 기술 흐름’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사이 중국군이 인용한 한국 특허는 총 30건이다. 162건의 미국과 67건의 일본, 41건의 독일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 특허의 1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기관별로는 미 해군과 육군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을 우리 국방과학연구소(22건)가 차지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특허 8건도 중국군에 의해 인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군은 자국 특허(2221건, 87.6%)를 가장 많이 인용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전 세계 첨단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는 경각심을 주고 있다.
랜드연구소는 “미국을 떠났던 연구원들은 귀국하는 대신 중국으로 넘어간 경향이 있었다”며 “반면 중국 연구원들은 미국에서 일정 기간을 보낸 후 더 빈번히 자국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또 “과학기술 경쟁은 미·중 전략적 경쟁의 전선으로 부상했다”며 “미국에서 개발된 지식과 기술이 중국의 군사 현대화나 경쟁 우위 확보에 이용된다면 전 세계에 국가 안보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