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원전 수주, 대우-삼성-현대 '3파전 구도 재편'

입력 2009-05-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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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저가낙찰로 인한 품질저하 우려"

신울진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가 두 번의 유찰 끝에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등 3강 구도로 재편됐다.

26일 한국수력원자력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울진 1·2호기 주설비공사의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마감 결과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미실적사 필참 등 첫 입찰 때와 조건이 완전히 바뀌면서 경쟁구도 자체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삼성건설과 한 조를 꾸렸던 대우건설이 대표사로 새롭게 나선 것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당초 25% 지분으로 삼성건설과 한배를 탔지만 새로운 입찰조건으로 인해 컨소시엄의 해체가 불가피해지면서 대표사 카드를 선택했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빠져 나온 두산중공업과 손을 잡았으며 미실적사로는 포스코건설을 포함시켰다. 지분 구성을 보면 대우건설이 50%,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35%와 15%를 나눠 가졌다.

현대건설은 두산중공업과 SK건설로 구성됐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빠진 대신 GS건설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이 50%의 지분으로 SK건설과 GS건설이 각각 26%와 24%의 지분을 차지했다.

삼성건설은 50%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대림산업이 기존 지분인 25%에서 5% 늘어난 30%, 금호건설이 20% 지분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전력산업기술기준 설치자 자격인증(KEPIC)을 받은 금호건설이 동아건설과 삼부토건, 삼환기업 등을 제치고 한자리를 꿰차 눈길을 끈다.

현재 구도상 저가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리스크 분담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금호건설을 포함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되는 만큼 1조5000억원짜리 건설공사가 60~70%선에 낙찰돼 1조원에 채 미치지 못하는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만약 낙찰률 하락에 따른 손실을 건설사가 떠 안게 되고 결국 원자력발전소의 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논란거리가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들 업체에 대해 오는 6월 16일 가격입찰을 거쳐 최종 시공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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