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진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위원장이 대통령을 완전하게 이겨놓으면 그때부터는 (윤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는 것인데 그러면 그건 자기한테도 안 좋고 당원을 위해서도 안 좋고 그렇기 때문에 수위 조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전날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2시간 37분간의 오찬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공약을 만들 때 정부와 상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게 논의가 됐을 것으로 본다. 김건희 여사 문제하고 공천 문제와 관련해 얘기가 안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금 한 위원장의 행태를 딱 보면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 위원장의) 당내 세력이 없다”며 “당내에서 같이 싸워줄 사람이 없는 것인데 그래서 이른바 586 청산, 운동권 청산 이 프레임으로 쭉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총선 자체에다가 공천 자체에다가 콘셉트를 주는 것인데 그러다 보면 어디에서 부딪힐 것”이라며 “한동훈 표 공천에 관련해서 한 두 분 정도가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김예지 의원이나 두 번째는 유승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이 아마도 전통적인 보수층에서 반감이 있을 텐데 그걸 또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인데 그 두 카드가 만약에 성사가 된다고 하면 한동훈표 공천이 강한 색깔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합류를 일축하고 “당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 유 전 의원이 당을 떠나지 않고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역할론’과 험지인 경기 오산에 ‘자객 출마’를 하는 방안 등이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총선과 관련해선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 ‘불출마’를 언급한 것이 아니어서 전략공천 등 투입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