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분 변경 후 가격 인상은 옛말…내수 침체에 ‘동결’ 릴레이

입력 2024-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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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AㆍEQB 부분 변경 가격 동결
기아도 EV6 상품성 개선하면서도 가격 유지
부분 변경 내놓으면서 가격 인상하던 관행 깨져
“사실상 가격 인하…내수 부진 극복 전략”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A AMG 라인. (사진제공=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A AMG 라인. (사진제공=벤츠코리아)

완성차 업계가 부분 변경이나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잇달아 동결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요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QA와 EQB의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EQA는 2021년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EQB는 2022년 출시 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벤츠코리아는 EQA와 EQB의 디자인 변화, 주행 편의성을 높인 옵션 사양, 더욱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및 편의 기능 등으로 상품성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은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 변경이나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차 가격을 수십만 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올리곤 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 따라 내수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가격을 동결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기아 더 뉴 EV6. (사진제공=기아)
▲기아 더 뉴 EV6. (사진제공=기아)

기아 역시 최근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으면서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했다. 기아는 신차 수준의 상품성 강화에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EV6는 이전 모델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배터리 용량이 77.4kWh에서 84kWh로 늘었다. 이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도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475㎞에서 494㎞로 늘어났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반 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앞서 현대차도 3월 주행거리를 늘리고 상품성을 개선한 아이오닉 5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 트림 가격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이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놨다. 쉐보레는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에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 기능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 앞서 3월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분 변경은 2~3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수년 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가격 인하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고 재고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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