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 지역과 군 지역, 구 지역 고용률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40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1000명 증가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62.3%로 0.4%포인트(P) 상승했다. 조사 대상 지역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72.0%)였으며, 충남 당진(70.9%), 전북 남원시(68.9%)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각 도에 속한 군 지역의 취업자 수 역시 증가해 21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0.6%P 오른 69.3%였다.
시·군 지역 고용률은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와 군 지역 고용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급락한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상반기 고용률은 시 지역 61.9%, 군 지역 68.7%로 고점을 찍고, 올해 다시 이를 경신했다.
특별·광역시에 속한 구 지역의 취업자 수는 116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만 명 늘어났다. 고용률은 59.0%로 0.7%P 상승했다. 이 역시 2021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최고치다.
실업률은 시·군·구 지역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시 지역 실업자는 44만7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0.4%P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군 지역 실업률은 1.3%, 구 지역 실업자는 4.0%로 각각 0.1%P, 0.4%P 올랐다. 구 지역 실업률은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이던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률이 오로는 상황에서 실업률 상승은 주로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기인한다.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을 시작해 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면 취업 시까지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가 된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군·구 지역 모두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고용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어 고용률이 굉장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자는 산업별로 보면 시 지역은 보건복지업과 운수창고업 등이, 군 지역은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등이, 구 지역은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전문가 서비스업 등이 증가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구 지역 가운데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낮은 지역은 서울시 동작구, 부산시 북구 등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역에 살지만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 비중이 큰 '베드타운'이라는 의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에서 802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만2000명 감소했다. 군, 구 지역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만4000명, 16만2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