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S&P500 신고가...다우만 내림세

입력 2024-12-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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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랠리’ 기대감 속 애플·테슬라 등 기술주 강세
나스닥·S&P 500, 나란히 신고가
다우지수는 제조업 지표 영향으로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얼굴 사진을 걸어 놓고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얼굴 사진을 걸어 놓고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12월 첫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또다시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다우지수는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65포인트(0.29%) 하락한 4만4782.0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77포인트(0.24%) 오른 6047.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78포인트(0.97%) 상승한 1만9403.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만5000선을 터치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제조업 지표 부진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축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인 10월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7.5)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여전히 밑돌아 경기 위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11월 한 달 사이 각각 7.5%, 5.7% 상승했다.

인프라캡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증시가 더 높이 올라갈 것 같지만, 폭등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연말 S&P500지수가 6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차기 친기업 행정부에서 (어느 정도) 상승세를 예상했으니 이제 트윗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월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2%대로 계속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토대로 현재로써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라면서 “그러나 그 결정은 그 전에 발표될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내 예측을 바꿀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 이날 테슬라는 3.46% 뛰었다.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는 소식과 함께 월가의 투자금융 회사인 로스 MKM(Roth MKM)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회계부정 의혹으로 그간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29% 가까이 폭등했다. 회사가 “특별위원회는 재무제표와 관련해 부정행위의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힌 영향이다.

애플도 0.95% 오른 239.59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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