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중대본 등 현장서 수습 지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항공기 추락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청에서 주재한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중대본을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부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으로 총리 직무대행을 겸하게 된 최 권한대행이 맡았다. 최 권한대행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1차장으로,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2차장으로 구성했다.
최 권한대행은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중대본을 가동했으며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번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으로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당국은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181명)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 발생 이후 오전 9시 57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1차 중대본을 가동하고 관계기관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기재부도 자체적으로 무안 사고 대응·지원 TF를 구성했다. TF는 기재부 예산실장을 팀장으로 경제예산심의관, 국토예산과장, 행정예산과장, 연금보건예산과장, 안전예산과장 등이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도 오전 9시 12분께 사고 상황 접수 후 '코드 오렌지'를 발령하고 의료 대응을 개시했다. 코드 오렌지는 총 4단계인 재난 의료 대응 단계에서 3단계 '경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이미 발생하고 추가 사상자 발생 위험이 높은 재난 상황에서 발령된다. 또한 인근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광주·전남지역 전체 3개 재난의료지원팀(DMAT)를 급파해 응급의료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