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31일(현지시간) 새해 강세장 예측 속에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22.9달러(0.9%) 오른 온스당 264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선물은 연간 기준으로 27.5%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승은 2년 연속이다. 중동과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분석가들은 올해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정부 정책의 잠재적 역풍을 언급했다.
니키 쉴스 MKS팜프 금속 전략 책임자는 “금은 강세장에 있지만 내년에도 올해처럼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적 승리 이후 정치적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매수세는 2025년에도 비슷한 속도로 이어질 것이지만, 적극적으로 탈달러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국가들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을 고려하면 흐름은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탐 멀퀸 씨티글로벌마켓 금속전략가는 “미국 대선 이후 금 강세장은 잠시 주춤했지만 미국 노동시장의 추가 악화, 여전히 높은 금리가 성장에 부담을 주는 점,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