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개간 위한 방화가 대다수 추정
▲브라질 소방대원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을 끄고 있다. 아마존(브라질)/AP뉴시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성명을 내고 “지난해 위성 영상을 통해 감지된 아마존 화재는 14만328건이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18만6463건이 발생했던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다만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에 비해 피해 면적은 적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INPE는 지난해 11월 별도 발표한 자료에서 2023년 8월~2024년 8월 사이 소실된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고 이는 9년 만에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선 2023년 중반부터 엘니뇨 현상이 심해지면서 가뭄이 확산했고 이는 건조한 토지의 화재를 유발했다. 지난달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관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는 “심각한 가뭄이 2024년 남미 전역의 산불을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화재 대부분이 농지 개간을 위해 고의로 불을 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림 벌채가 계속하면 아마존이 흡수하는 것보다 배출하는 탄소가 더 많아지면서 기후변화가 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