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사의 표명을 접을지 고심하고 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정 비서실장은 전날 최 권한대행과 나눈 사의 표명 관련 대화 내용을 공유했다.
정 실장은 전날 오전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최 권한대행이 정 실장의 사의만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에 최 권한대행이 정 비서실장에게 세 차례 전화해 미안하다며 사의를 반려하겠다고 설득했다는 내용이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전날 동반 사의하겠다는 분위기만 짙었지만 이날 회의에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 비서실장이 고심을 이어가고 있지만 잔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날 정 비서실장을 비롯한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고위 참모진은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정 비서실장 사표만 수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다시 기획재정부가 대변인 공지로 "사표 수리 계획은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