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 배추, 무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 20만여톤의 배추, 무 물량을 시장에 푼다.
또 배추ㆍ무 할당관세 적용기간을 추가 연장하고, 최대 40%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경북 서안동농협 출하조절 시설을 찾아 설 명절대비 월동배추 수급상황을 점검한 후 "배추·무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 공급확대, 할당관세, 할인지원 등을 통해 설 명절 기간 소비자의 물가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총 1만550톤의 정부 배추ㆍ무 가용물량(정부비축 및 출하조절시설)을 일 200톤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 19만6000톤도 확대 공급한다.
무 할당관세 적용기간도 내달까지 연장했으며, 지난달 종료된 배추의 적용기간도 추가적으로 연장해 가격 급등 시 민간의 수입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설 대책 기간(6~29일) 동안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한다.
이 같은 조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무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초 배추 소매가격은 한포기당 5053원으로 전년대비 60%, 평년대비 43% 올랐다. 무 가격은 한개당 3218원으로 전년대비 78% 올랐고, 평년보다 71% 비싸다.
올해 겨울배추,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유례없이 가을까지 이어진 고온 등으로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져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해남(배추), 제주(무) 등 주산지의 본격 출하에도 불구하고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생육 초기피해로 인한 작황회복 지연 등도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
향후 봄 배추, 무 수급상황에 대해 송 장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4.7%, 평년대비 2.5% 증가하고, 봄무는 전년대비 6.3.%, 평년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봄 작형 재배 및 생육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봄철 배추·무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농촌진흥청, 지자체, 농협 등과 함께 수급과 생육관리를 철저히 하고, 올해 4월 이후 수급에 대비해 예비묘 공급, 계약재배 확대를 통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