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정부 AI 규제에는 부정적
“동맹국 챙기는 실용적 수출규제 정책 펼쳐야”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MS 공식 블로그에 ‘미국 AI의 황금 기회’라는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새해를 맞아 우린 백악관에 새로운 대통령을 맞을 것이고 기술과 경제적 경쟁력을 위한 황금 기회도 맞을 것”이라며 “여러 면에서 AI는 우리 시대의 동력이고, 앞으로 4년은 향후 25년간 미국의 경제적 성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진전은 AI 혁신과 활용의 필수적 기반이 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2025회계연도(작년 7월~올해 6월)에 AI 모델을 훈련하고 전 세계에 AI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앱을 배포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8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투자될 것이고, 이는 미국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지난해 6월 끝난 직전 회계연도에도 설비투자에만 500억 달러 넘는 돈을 썼는데, 대부분이 AI 인프라 건설과 관련됐다.
MS와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업체들은 최근 들어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컴퓨팅 능력을 확장하는 경쟁을 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기존 AI 데이터센터보다 컴퓨팅 성능을 12% 향상한 신규 데이터센터 구성 요소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데이터센터 지출 대부분은 엔비디아와 델 등의 고성능 칩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편 스미스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반기면서도 AI를 향한 과도한 규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은 강력한 규제로 자국 민간 부문을 둔화시킬 여유가 없다”며 “대신 AI 데이터센터의 구성 요소에 대한 강력한 보호와 많은 동맹국에 신뢰할 만한 공급원을 제공하는 능력의 균형을 맞추는 실용적인 수출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