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룽항구에 지난달 11일 군함이 정박하고 있다. 지룽(대만)/AFP연합뉴스
5일 대만 매체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대만 해안경비청(CGA)은 보도자료를 내고 카메룬 화물을 싣고 가던 중국 화물선이 대만 북동쪽 해안에서 해저 케이블을 훼손했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3일 오후 12시 40분경 대만 통신사 중화텔레콤이 해저케이블 손상 신고를 접수하면서 진행됐다.
CGA는 “중화텔레콤은 당시 해당 지역에서 운행 중이던 화물선 ‘순신39’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며 “오후 4시 40분경 해안경비대 순찰선이 현장에 파견됐고 북쪽으로 7해리 떨어진 곳에서 해당 화물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상된 케이블은 다른 장비로 백업돼 국내 통신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선박에 지룽 항구 연안 해역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렸고 선박이 돌아오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 비영리 민방위 단체인 쿠마아카데미의 호청후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건은 회색지대 전술을 확대하기 위해 레드라인을 그을 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중국의 계략”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