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S스틸 인수 불허…국내 철강 업체에 끼칠 영향은

입력 2025-01-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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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인수 불허 소식에 주가 6%↓
국내 철강 업체 주가는 횡보에 그쳐
전문가 "US스틸 영향 미미…중국 업황에 더 집중"

▲최근 1개월간 US스틸, POSCO홀딩스, 현대제철 주가 비교 (출처=구글 파이낸스)
▲최근 1개월간 US스틸, POSCO홀딩스, 현대제철 주가 비교 (출처=구글 파이낸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관련 이슈가 국내 철강 업체에 미칠 영향에 개인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는 인수 관련 이슈가 국내 철강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중국 철강 업황 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간밤 US스틸 주가는 6.53%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 소식은 국내 철강 업계에 복합적인 의미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실패 소식이 국내 업체에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으나, 그만큼 미국 내 철강 산업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소식이 국내 철강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내 철강 업체 POSCO홀딩스는 1.16% 상승한 26만2000원, 현대제철은 0.23% 상승한 2만1400원에 마감했다. 급락한 US스틸과 다르게 약보합 혹은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해서 미국 내 생산을 늘렸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에서 차강판 수출 물량 등에 영향이 있었겠지만, 굉장히 장기로 봤을 때만 가능한 시나리오고 단기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수가 무산된 시점에서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일본제철과 입찰 경쟁 관계였던 미국의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혹은 또 다른 철강 업체가 US스틸을 인수한다고 해도,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며 인수를 통해 늘어나는 생산량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철강 업계를 바라볼 때 최근 인수 이슈보다는 중국 철강 업계 동향, 트럼프 2기 정책 등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연휴(1월 28일~2월 4일)까지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감소하며 철강 제품의 가격이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춘절 연휴 이후 비축 수요 및 양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춘절 연휴 전 중국의 기준 금리가 인하된다면 철강 가격 상승을 더욱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0일에 취임하면 철강에 있어서 수입 규제가 관세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라며 "어떤 방식이든 미국 업체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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