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학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 단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공지문을 통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의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대협은 지난해 11월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를 열어 올해에도 투쟁을 이어가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대정부 투쟁을 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의대협이 휴학계 제출 등으로 올해 투쟁 방침을 정하면서 오는 3월 의대생 복귀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이후 대부분 복귀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학칙상 3학기 연속으로 휴학할 수 없다며 올해 1학기에는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의료계 단체 등은 상당수 대학에서 3학기 이상 휴학이 가능하다면서 맞서는 상황이다. 이에 3학기 연속 휴학이 불가능한 일부 학교와 1학년 1학기 휴학이 허용되지 않는 학교의 '2025 학번' 일부는 수업 불참 등 휴학에 준하는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불가하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의대생 휴학 현황과 관련해 “(교육부) 기조는 바뀐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