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슬개골건염’ 러너들이라면 주의 필요

입력 2025-0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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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건염 무릎 지속적으로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게 주요 원인

▲허준혁 이춘택병원 부원장
▲허준혁 이춘택병원 부원장
간단한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만 갖추면 누구든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운동인 ‘러닝’은 기록 경기이다 보니 도전을 즐겨 하는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뛸 수 있는 전신운동으로 노년층까지 특정 연령대에 상관없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은 매력적인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겨울철 관절 기능이 감소된 상태에서 준비 없이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보면 자칫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마라톤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는 바로 점퍼스 니(jumper’s knee)라고 불리는 말 그대로 많이 뛰는 분들에게 흔히 생기는 슬개골건염이다. 슬개골건염은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무릎 뼈 즉 슬개골을 덮고 있으며 무릎 위의 근육과 정강이 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힘줄, 슬개건과 주위 조직의 염증, 건의 부분파열 퇴행성 변화 등 모든 건의 질환을 통틀어 슬개골건염이라고 한다.

이러한 슬개골건염은 무릎에 지속적으로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게 주요 원인으로 달리기, 발차기, 농구, 축구 등 운동을 하다 보면 근육뿐만 아니라 힘줄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미세한 손상이 가해져서 무리가 오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을 야기시키게 된다.

증상으로는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무릎 앞쪽이 뒤쪽보다 더 아프게 되고 걷거나 뛰는 등 체중이 실리는 행동에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부종이 심하지 않지만 때론 매우 심한 경우에는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대부분 통증이 사라지나 심각한 경우에는 의료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마라톤 시 슬개골건염을 예방하려면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 무릎 주위와 대퇴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충분히 무릎이 쉴 시간을 줘야 하며 무엇보다도 발에 잘 맞고 푹신한 신발을 신어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줄여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동을 하다가 또는 취미활동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스포츠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된다. 영어로 쌀(RICE)을 기억하면 된다.

► Rest(휴식): 일단 안정이 중요하다. 다친 부위를 계속 쓰는 것은 손상을 가속화시킨다.

► Ice(냉 찜질):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아프면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스포츠 손상 시에는 차갑게 하여 열감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 Compression(압박): 다친 부위는 붕대 등으로 압박해 주는 것이 좋다. 약간의 고정효과도 있고, 손상 부위의 내부 출혈도 막아주게 된다.

► Elevation(높이기): 다친 부위는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켜 더 이상의 붓기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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