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지난해 서울 주요 상권과 지방 백화점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1조 클럽' 12개 점포 거래액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으며 '부익부 빈익빈'이 지속했다.
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한 점포 수는 신세계와 현대가 각 4개 점, 롯데 3개 점, 갤러리아 1개 점 등 12개였다. 신세계 센텀시티와 대구점, 롯데 부산본점 등 3개를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에 있는 점포다.
12개 점포의 지난해 거래액은 21조936억 원으로 전년(20조929억 원) 대비 5.0% 증가해 전체 거래액 증가율(0.9%)을 크게 상회했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0%에서 53.0%로 2%포인트(p) 높아졌다.
이들 12개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56개 점포의 거래액은 2023년 19조3352억 원에서 지난해 18조7066억 원으로 3.3% 감소했다. 56개 점포의 80%가 넘는 45개가 역성장했다.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 있는 점포들이다. 36개 점포는 2년 연속 거래액이 감소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백화점 68개 점포의 전체 거래액은 39조8002억 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롯데(1.2%↑)와 신세계(3.7%↑)만 거래액이 늘었고 현대(0.2%↓), 갤러리아(3.8%↓), AK(9.3%↓) 등 나머지 3사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