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모델 3ㆍ모델 Y 부진으로 판매 감소
현대차그룹은 1.2% 역성장…북미서는 강세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비야디(BYD)가 전년 동기 대비 43.4%의 성장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판매량은 1.2% 감소했다.
7일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559만1000대로 집계됐다.
그룹별로 보면 BYD가 43.4% 증가한 367만3000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BYD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2.0% 감소한 158만3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 3과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에서 12.9%, 북미에서 7.0% 판매가 줄었다.
3위는 중국 지리그룹이 차지했다. 지리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59.3% 급증한 122만5000대를 판매하며 순위권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51만 대의 판매량으로 7위에 올랐다. 주력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의 판매량이 부진했다. 다만 기아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며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인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지역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을 보면 중국이 글로벌 점유율 65.3%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전년보다 39.7% 늘어난 1017만5000대가 인도됐다.
이어 유럽(279만4000대·17.9%), 북미(165만3000대·10.6%),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71만6000대·4.6%) 순이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의 가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과 같은 신사업을 발굴하며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