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1.97% 상승하며 4만 회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줄곧 주장해온 관세 정책에 불확실성이 제기된 가운데 7일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보편관세 공약을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곧바로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으나 월가에서는 이를 ‘변수’로 분류했다.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제기된 셈이다.
여파는 아시아 증시로 이어졌다. 일본 대표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776.25포인트(1.97%) 오른 1만9372.84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토픽스도 마감까지 이 여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19포인트(0.10%) 오른 2786.57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2포인트(0.71%) 오른 3229.64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6.41포인트(0.70%) 상승했다. 종가는 3795.38이었다.
대만 가권지수도 강보합세였다. 전 거래일 대비 103.56포인트(0.44%) 올라 2만3651.27을 기록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43포인트(1.55%) 내린 1만9383.63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각각 0.35%와 0.05% 올랐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호재로 여겼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생각보다 덜 공격적인 관세를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월가의 긍정적 흐름도 이에 따라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ANZ은행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 쿤 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관세나 무역 정책을 시행할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면서도 “다만 WP의 보도(제한적 관세)가 사실일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내다봤다.
일본 증시는 분야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데 대해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위법한 정치 개입으로 심사가 적절하지 않았으므로 수용할 수 없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에만 일본제철 주가는 1.52% 하락했다. 다만 나머지 기술주가 전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도쿄일렉트론이 11.25% 급등했지만, 넥슨주식회사는 2.92%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는 다시 4만 포인트에 올라섰다.
트럼프 관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온 중국 증시는 오히려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내수 소비 촉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업이 출혈경쟁을 지속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 0.14%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0.05%)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