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압박하면서 재택근무 시대를 끝내려 하고 있다.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종료하고 완전 사무실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JP모건은 1~2주 내로 정식 사무실 복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수천 명의 직원이 하이브리드 근무를 종료하고 주 5일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인 2023년 4월 12일부터 사실상 하이브리드 형태 근무 종식을 시작했다. 이에 관리자급 직원은 물론 트레이더와 영업점 직원의 약 60%가 이미 주 5일 사무실 출근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실 출근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하루나 이틀 재택근무하는 것이 괜찮은 직군이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주 5일 사무실 출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현재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최대 1만4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60층짜리 고층 빌딩을 짓고 있다. JP모건은 전 세계에서 약 3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사무실 복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왔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직원들에게 주 5일 출근을 요구했지만, 씨티그룹은 주 3일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