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월 국고채 금리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는 등 국내 국채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언론에 "12월 국고채 금리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정책금리 인하폭 축소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1월부터 다시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공지했다.
연물별 국고채 금리 추이(최종호가수익률 기준)를 보면 전날(7일) 기준 △2년물 2.671% △3년물 2.508% △5년물 2.661% △10년물 2.794% △20년물 2.740% △30년물 2.693%로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0일 대비 2년물(2.765%)은 9.4bp, 3년물(2.597%)은 8.8bp, 5년물(2.763%)은 10.1bp, 10년물(2.855%)은 6.1bp, 20년물(2.876%)은 13.7bp, 30년물(2.794%)은 10.0bp 각각 줄었다.
기재부는 외국인의 국채 투자 추세도 견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외국인 국채 투자는 2조9000억 원 순유출됐지만 이는 12월 외국인 국고채 만기상환(3조5000억 원)이 집중된 탓이며, 연간 기준으로 작년 외국인 국채 투자가 19조2000억 원 순유입됐고 올해 1월 외국인 국채 투자는 순유입세로 다시 전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외국인의 국채 선물 투자는 향후 금리 전망, 금리 변동성을 야기하는 외생적 요인 발생 등에 따라 현재(국채선물매도) 또는 미래(국채선물 매수)의 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여오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중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는 차익 실현을 위한 포지선 정리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일방적인 시장 움직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슈 등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확대해왔지만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올해 정책금리 인하폭 축소 전망 등 영향으로 매수 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보이는 경우에도 국채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로 금리가 오를 경우 국내 투자자가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낮아진 국고채를 매입할 유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국채 선물거래는 만기일에 현물 채권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당사자들 간 차액만을 정산하는 현금결제 방식으로 선물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더라도 국채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국채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다양한 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