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업 투자 규모도 역대 최대치
안전 강화 및 소통 확대로 '신뢰받는 원전' 조성에 민·관 역량 집중
2023년 원자력발전 산업 매출이 32조1000억 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전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10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한 '2025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 정부의 원전산업 정책 방향을 알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철규, 최형두, 허성무 국회의원,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 등 원자력계 산·학·연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해 우리 원전산업에 신한울 3·4호기 착공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큰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계획이 보다 구체화되고 새로운 원전 수출계약 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자력산업협회는 2023년 기준 국내 원전산업 규모 및 원전기업 투자규모가 3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과 2022년 8월 이집트 엘다바 건설 프로젝트 수주 등에 힘입어 1996년 원자력산업실태조사를 시행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원전산업 매출은 2021년 21조6000억 원, 2022년 25조4000억 원에서 2023년 (잠정) 32조1000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또한 한수원을 제외한 원전기업 투자 역시 2021년 1438억 원, 2022년 2485억 원에서 2023년 (잠정)488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특히 원자력산업협회는 지난해에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본격화 및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수주 등에 따라 더욱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신년 인사를 통해 "정부는 올해에도 원전산업 분야에 대한 일감·금융 등 지원을 지속하고, 지역별 SMR 제작 인프라 구축 및 1000억 원 규모 원전펀드 조성 등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안전성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대국민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원전이 국민들로부터 확고히 신뢰받을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