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리 인하시기 지연…가산금리 추이 면밀히 점검"

입력 2025-01-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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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금리 인하 기대와 요구가 높음에도 미국의 관세 강화·재정적자·통화정책 등 대외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인하시기가 지연됐다"면서 "2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전달 경로, 가산금리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고, 고금리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취약부문에 대한 면밀한 대응책을 마련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초 수립된 금융사들의 대출운용계획을 종합 점검해 금융권의 자금이 중소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이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관리하면서 실수요자와 지방경기 활성화 등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세심히 챙겨 민생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급격한 환율변동에도 감내할 수 있도록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자본비율을 관리해 금융회사의 자금공급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유의하라고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단기외화차입비중은 19.7%로 1997년 외환위기(87%),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73%)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불필요한 불안감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고착된 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흐를 수 있도록 부실 정리 실적이 미진한 금융회사에는 추가 충당금 적립과 현장점검을 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실채권 경·공매가 더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매각자와 수요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신속히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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