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에…서민 ‘급전’ 카드론 금리 어쩌나

입력 2025-01-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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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카드론 평균 금리 14.16%…전월 대비 상승
기준금리 인하에도 저신용 대출자 수요 늘어
카드대출 연체율 3.4% 등 건전성 관리 빨간불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 카드론 이용자들의 평균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 고객들의 카드론 이용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서민들의 금융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12월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4.46%로 전월 14.44% 대비 0.02%포인트(p) 올랐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한 달간 카드론 대출을 실행한 고객들이 적용받은 금리의 평균치로, 카드사가 인위적으로 조정하기보다는 실제 대출자들의 신용도 추이와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카드론 평균금리는 9월 14.29%, 10월 14.32% 등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등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냈음에도 대출자들이 높은 금리로 카드론 대출을 찾은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들이 많이 몰리면 평균 금리가 오르게 되는데, 점점 더 저신용인 고객들이 카드론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고금리라 하더라도 회수가 안 되는 금액들을 고려해 금리가 책정되는 만큼 신용 구간별로 금리가 다르더라도 이익률은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론 대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NH농협카드를 포함한 9개 카드사의 작년 11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5453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10월 42조2201억 원을 넘어섰다.

카드론이 늘어나는 만큼 연체율도 비상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은행계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3.4%로 같은 해 2, 5, 8월 기록한 최고점을 다시 찍었다.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카드사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론을 포함한 건전성 관리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 금리가 상품 금리에까지 영향을 주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리기도 하고,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라면서도 “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어졌다면 카드론 금리나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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