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로 향한 얼라인, 주주서한에 “주주환원책 개선하라”

입력 2025-01-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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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는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해 코웨이 이사회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얼라인은 운용 또는 자문 중인 펀드를 통해 코웨이 지분 2.84%(209만8136주)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웨이 경영진과 비공개 대화를 진행 중이었으나, 6일 코웨이의 기습적인 주주환원정책 발표로 불가피하게 공개 캠페인으로의 전환을 결정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코웨이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늘리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우선 얼라인 측은 코웨이에 ‘목표자본구조 정책 도입 및 주주환원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자본구조 효율화를 통해 그간 하락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을 적정 배수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목표자본구조 정책을 도입하고, 이에 기반해 더 개선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라는 것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코웨이에 대해 “현재 주식시장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6일 종가 6만4100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에 불과해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경영 당시 평균 PBR(6.3배)과 2019년 12월 30일 넷마블의 지분 인수 계약 체결 당시 시가기준 PBR 배수(6.0배)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이라며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은 MBK 시절 평균 91%였으나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직후 20% 내외로 축소됐으며, 이는 자본의 과다 내부 유보로 인한 ROE 하락과 밸류에이션의 큰 폭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렌탈채권으로부터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특징으로 하는 렌탈업은 일정 부분 금융업의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ROE 제고를 위해서는 자본비용보다 낮은 이자율의 차입을 적절한 비율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며 “넷마블의 지분 인수 이후 대폭 하락한 ROE 회복을 위해 순차입금을 국내 렌탈기업 평균 수준인 EBITDA의 2배 정도로 증가시키고,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얼라인은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 시행’도 요구했다. 코웨이 최대주주인 넷마블이 이사화에 지분율(25%)을 초과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넷마블은) 넷마블 출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내 모든 이사들을 직간접적으로 선임해 코웨이 이사회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며 “이에 70%가 넘는 일반주주의 의사는 이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무적 투자자인 일반주주는 주주가치 제고가 가장 중요하지만, 전략적 투자자인 넷마블 입장에서는 코웨이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 없으므로 주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유인이 없다”며 “오히려 주가가 낮을수록 싼값에 지분율 확대가 가능해 더 유리하다는 주주 간 이해충돌 문제가 존재한다”고 했다.

한편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가 해당 주주서한에 대해 다음 달 3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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